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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5000 킬로미터

sdhyrg4d 2024. 1. 26. 06:45


요즘 그래픽 노블에 빠져있어서 이런저런 책을 기웃거리다 이 책을 알게됐다.따스한 노란색의 표지에 이끌려서 책을 구매하게됐고 역시나 간결한 그림체와 색감은 너무 마음에 든다. 수채화로만 그려졌다는것도 이 책이 가진 매력 중 하나이다.책의 서문에는 이 책이 노마디즘에 대한 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원한다면 어디든 떠나서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우리는 언제든 속해있던 곳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갈 수있다.그 경험에서 우리는 무엇을 발견 하고 느낄 수 있을까.
유럽을 대표하는 신세대 만화작가 마누엘레 피오르의 신작!
아스라한 사랑의 노마디즘, 지극히 섬세한 사랑의 궤적을 놀라운 수채화 터치로 완성!
‘초속 5000km’는 두 연인 피에로와 루치아가 각각 이집트 아스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거리 5000km를 두고 핸드폰으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끼는 시차 1초를 말한다. 고향 이탈리아를 떠나 루치아는 노르웨이로, 피에로는 이집트로 떠나고, 그것은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궤도 이탈의 시작이었다. 시공의 격차가 느껴지는 대담한 구성을 통해 작가 마누엘레 피오르는 더없이 섬세한 내면의 벽화를 웅변적으로 완성했다. 말로 표현된 혹은 침묵으로 일관된 두 연인의 사랑의 궤적을 이국적인 풍경과 일상적인 삶의 현장 속에서 예리하게 포착하였다.

2010년 당시 35세의 이 작가는 완전히 수채화로만 그린 이 작품에서 섬세하고 이국적인 붓의 터치로 피에로와 루치아의 미묘한 감정 선을 놀라울 정도로 풍요롭게 잡아냈다. 지엽적인 듯, 그러나 지극히 중요한 감정 선을 잘 드러낸 매혹적인 붓의 터치, 동시에 우아하면서도 넓은 시야를 확보한 담백한 수채화로 멜랑콜리와 쓰디쓴 사랑의 공존, 해피엔드에서 느닷없이 밝혀지는 사랑의 진실을 일관된 이미지로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초속 5000km로 느끼는 젊은 날의 사랑, 추억과 아픔이 섬세하게 담긴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