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현실은 여전히 나아진 것인가? 여전히 달라진 것이 없는 걸까? 얼마전, 우연찮게 첫 번째 책 서평이 새로 올라온 것을 읽게 되었다. 계속 좋은 평이었는데, 처음으로 혹평을 봤다. 아마, 초기에 봤으면 충격이 컸을 지도 모를 것 같은데 이제 시간이 흐른 뒤 보니까, 수용이 된다. 여전히 모르고, 모자란 게 많으니, 감히 한 세대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는 게, 뭐 솔직한 마음을 블로그에 써놓았던 것들을 엮었으니, 후회하거나 거짓은 없으나 지금 돌아보면 나름 용감했던 것 같다..... 보람도 참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몇 년의 시간 동안, 스스로를 챙기기에만 급급했지 세상의 변화에 기여한 것은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은 여전히 어렵구나.. 하루 하루 크는 아이들이 자라날 세상이 좀 더 좋아지기를 소망하며....
21세기 대한민국의 청춘이 마주한현실세계의 적나라한 잿빛 민낯!2016년, 대한민국 청춘들의 하루는 괴로움으로 시작해 괴로움으로 끝난다. 슬프고 우울하고 고통스럽고 절망적이다. 하루 24시간 매 시간이 답답하기 짝이 없고, 1,440분의 매 분이 팍팍하고, 86,400초의 매 초가 불안하다. 청춘은 더 이상 푸른 봄이 아니다. 청춘이라는 이름은 이 시대에서 가장 불완전하고 가장 위태로우며, 무엇보다도 노예에 가깝도록 가장 혹사당하는 2030을 지칭한다. 이것이 2016년 대한민국 ‘청춘’에 대한 시대 정의다.이 책 청춘리포트 에는 중앙일보 ‘젊어진 수요일 : 청춘리포트’라는 지면을 통해 게재된 기사가 모여 있다. 이 기사들 하나하나는 한국사회의 현실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2030세대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취재하고 검증하고 기록한, 민낯의 자화상이다. 믿기 힘들 정도로 생생하면서도, 혹독한 2030세대의 현실은 신문기사라는 엄중하면서도 객관적인 출구를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지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물음을 던진다. 대한민국의 2030에 미래란 존재하는가? 두 달 급여로 79만 원의 열정페이를 받고, 흙수저 빙고게임의 칸을 채우며 씁쓸해하고, 호주로, 캐나다로, 핀란드로 이민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가족과 하루 5분밖에 마주하지 못하는 타임푸어들,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임상실험에 무모하게 참여해 피를 파는 수많은 한국판 허삼관들, 인턴이라는 족쇄에 묶여 상사의 개인사에 재능을 소진하는 셔틀노예들. 청춘리포트 에 등장하는 이런 수많은 청춘의 사례들은 중앙일보 청춘리포트 팀의 기자들이 발로 뛰고 밤을 새워가며 만들어낸 날 것의 체험이다. 그들은 청춘리포트의 지면을 위해 특별하게 모인 중앙일보의 2030세대 젊은 기자들이다. 그들 역시 이 시대의 청춘이며, 그렇기에 그들이 고민하고 탄생시킨 기사들은 이 시대를 여과 없이 투영하는 생동감을 띠고 있다. 동시에 거기엔 현재진행형으로 대한민국 사회를 관통하고 있는 청춘의 고민들이 여실하게 드러난다.미국의 소설가 커트 보네거트는 말했다. 이 나라에 실망한 나는 이제 나라 없는 사람이 되었다. 21세기 대한민국의 2030 청춘들에게 이 나라는 어떤 나라인지, 똑바로 봐야 할 시점임에 틀림없다. 현재를 바로보지 못하는 한 대한민국에 미래란 없다. 대한민국의 현실을 목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서야 할, 이 책은 바로 그 출발점이다.
1장 대한민국 2030, 누구인가?
정강현 팀장의 청춘레터 대한민국의 2030, 나라 없는 사람들
농담인데 불편하네 ‘수저 계급론’
스무 개의 꽁초를 남기고 떠난 사랑
연애의 조건, 어디 살아요?
대학생 50명의 가방을 열었다
이력서 뒤집기 실험, 뒷모습이 훨씬 솔직했다
‘낄끼빠빠’ 모르는 당신 ‘고답이’ 혹시 통역이 필요하신가요?
타투, 조폭 상징에서 청춘의 무늬가 되다
2장 나는 내가 대한민국 청년이라는 게 싫다
정강현 팀장의 청춘레터 청춘, 그 쓸쓸함에 대하여
한국 떠나렵니다. 내 인생 ‘을’로 끝날까 불안해서
극한 알바, 젊음이 휘발되는 것 같아
누가 2030을 슬프게, 술 푸게 하는가?
미래가 불확실해서. 불안한 한국, 설레는 호주
잠들지 못한 152명, 아들아!
탈북 뒤 20cm 컸지만, 아직도 카톡창엔 모르는 말투성이
3장 나는 잉여가 아닙니다
정강현 팀장의 청춘레터 잉여들의 전성시대
취직이 게임이라면 우린 지금 리셋하고 싶어요
스펙만 보내면 자소서 한 편 뚝딱. 근데, 나 이런 사람이었어?
3×4cm, 취업의 성패가 달렸다
가족과 대화 10분, 5시간 자는데, 시간은 다 어디 간 거니?
아팠다… ‘심신 건강한 사람’ 구인 공고
4장 취업에 골인했다. 그런데 이러다간 골로 가겠어
정강현 팀장의 청춘레터 ‘미생’과 ‘송곳’ 사이
두 달 급여 79만 원 ‘열정페이’ 내 열정이 아깝네요
부장 딸 숙제에 사장 빨래까지. 왜 참느냐고요? 인턴이니까
외국 바이어와 식사. 영어 대신 진땀이 나왔다
미생들이 부딪쳤다
‘시집 좀 가라’, ‘회사 싫어’ 남몰래 쓴 진심, 낙서
새벽 6시 축사 가는 길, 귀에는 블루투스 이어폰
5장 장가갈 수 있을까, 시집갈 수 있을까
정강현 팀장의 청춘레터 사랑이라는 눈사태
그녀는 때릴 때만 빼면 그는 맞을 만하니까
요즘 누가 순결이란 말 쓰나요?
성매매 한 번 갖고 뭘… 실망이야, 그만 끝내
20만 원 냈는데 돌아온 건 5만 원, 잠이 안 왔다
신랑 신부는 현금결제만 할 것을 약속합니까?
6장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지 않고
정강현 팀장의 청춘레터 한국인 씨의 인생극장
취직 후 내 집 마련까지 39년
2030 청년 노숙 1,200명, 내 이름은 드림리스
‘독거청춘’ 밥은 먹고 다니냐?
별 보며 웃고 찬바람에 떨고. 가난한 날의 낭만, 옥탑방
7장 그래 나 정치 몰라. 그래서? 정치인들은 나를 알까?
정강현 팀장의 청춘레터 주목! 앵그리 보터!
41.6점, 청춘들 절반은 몰랐다, 1987년 6월의 그날
국민연금, 2060년에 내가 너를 만날 수 있긴 하니?
교과서 국정화가 그렇게 급한가요, 청년실업도 덮을 만큼?
청춘악법! 투표율 낮다고 무시하는 겁니까?
8장 그럼에도 우리는 푸르른 봄, 청춘이다!
정강현 팀장의 청춘레터 꽃보다 청춘? 검색보다 사색!
S라인보다 王복근, ‘머슬퀸’ 탐하는 그녀들
현금 4만 원, 애인사진, 부적… 2030 지갑 속은 아날로그
청춘은 악필… 그래도 남친 앞에선 창피해요
매일 새벽 4km 구보… ‘진짜 사나이’ 외치는 여대생들
청춘에게 책상은 전투장, 뇌세포 바치는 곳, 애인이다
새벽 2시 셀카 촬영, 안 자고 뭐하니?